MK(선교사자녀) 이해하기

1. 왜 MK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먼 땅으로 떠난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야 했던 수 많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MK(Missionary Kids)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어려서 선교지에서 별 탈 없이 잘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들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충돌과 갈등 그리고 장벽들은 부모선교사가 겪는 어려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느덧 성장하여 우리 주변에 와 있었지만 우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우리 주변에 와 있는 이들을 돌보고 필요를 공급하며 자신의 꿈과 비젼을 발견하고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이곳에서 저희가 해야 할 몫입니다.

2. MK는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자녀들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고 있지만, MK는 그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자라고 있습니다. 항상 미안해 하는 선교사 부모에게 부담을 줄까 해서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을 부모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친구들도 그 주변에는 없습니다. 그들은 고통과 상처와 외로움을 혼자서 삭히며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각에서 섣부른 답을 주기 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본인들이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3. MK는 선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본인이 선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MK를 미래의 훌륭한 선교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K는 선교현장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옆에서 보기도 하였지만, 핍박과 순교라는 위기를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선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부모처럼 본인이 선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망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삶을 드려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를 존경하고 있으며, 본인도 선교적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저들의 고백입니다. 이들이 올바른 방향을 찾고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4. MK고백에 대해 선교사부모와 다른 MK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선교사 부모는 MK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나님과 그 나라를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가족이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K가 그 부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들이 MK라는 사실에 감사하는 고백에 부모들은 마냥 고맙기만 합니다. MK들은 마음 속 응어리진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서로의 대화 속에서 공감도 하고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누군가는 들어 주어야 하고, 누군가는 말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자료화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낙해 주신 CGNTV에 감사드립니다.

개국 1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MK의 고백> (2015)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